TO BE ALIVE
KIM GINA김진아의 최근 작업에서 FRAME과 상징적 자연의 반복된 이미지는 바로 이 반복 속에서 생(生)과 멸(滅)을 거듭하는 것이 우리 존재의 운명임을 말하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동시에 이 작업은 FRAME과 자연의 수직 이미지가 반복됨으로써 수평적 확산의 효과를 아울러 거두고 있다. 생명이 가진 영원에 대한 수직적 희원이 생명(‘들’)에 대한 수평적 이해로 넓어지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자연에 대한 낭만적 환상 대신, 자연을 통한 냉철한 인식의 현실주의로 심화된 작가의 성숙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연(nature)과 인위라는 대립마저도 해소되고 조화를 이루는 것, 그게 바로 우주와 생명과 자연(Nature)으로서의 인간의 본원적인 정체성이 아닐 것인가. (박철화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