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ean

LU JING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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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리라, 바다는 조수로 돌아가리라. 예로부터 문인들은 이처럼 자연의 고요함으로 회귀하려는 마음을 표현했다. 내가 생각하는 바다는 ‘광활함’과 ‘평화로움’의 대명사와 같다. 어릴 적 당신은 내 게 훗날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살며 날마다 창가에 기대어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나는 ‘바다’에 대한 기나긴 그리움을 시작했다. 23살이 되던 해 한 사람을 만났고, 그 역시 바다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 한 번 ‘바다’에 대한 상념에 깊이 빠져들었다. 바다는 포용이 고 받아들임이며, 회귀이자 진실이다. 이 영상은 바다의 다양한 형태 및 사람과 바다의 관계를 탐 색하였다. 나는 심해공포증 환자이지만 바다로 나아가는 여러 가지 자세를 촬영하기 위해 바다 깊 이 들어가 파도와 싸워보고 바다 밑까지 잠수를 시도해보았다. 바다의 소리가 속세의 모든 번뇌를 단절시켰을 때 나는 문득 바다야말로 영혼을 쉴 수 있는 가장 좋은 회귀처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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